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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해법놓고 EU·IMF 이견 노출
그리스 해법놓고 EU·IMF 이견 노출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5.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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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증시가 5일(현지시간) 거의 4% 하락 마감하고 국채 10년물 금리는 11% 이상에서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부채를 보다 빠르게 줄이기 위해서는 채권단이 그리스에 대해 부채 상각을 할 필요가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의했다는 보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IMF의 폴 톰슨 유럽국장이 최근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열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의 부채를 상각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이 보도는 그리스 증시와 채권시장을 강타했고 유럽 증시가 적잖은 영향을 받았다. 유럽의 관리들은 구제금융 잔여 집행분 지급을 놓고 협상이 진행중이라며 부채 상각은 하나의 패(card)일뿐이라고 보도를 부인했다.

이날 피에르 모스코비치 유럽연합(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그리스가 채권단과 "일관되고, 세부적인 내용이 담긴, 완전한" 경제 개혁 프로그램에 합의하지 않는 한 유로존은 장기 자원 지금과 부채 상각과 관련한 협상은 아예 시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보도를 부인했다.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쇼이블레 장관은 "IMF는 이 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단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전제조건에서 어느 것도 완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쇼이블레 장관은 IMF가 그리스의 재정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는 것은 인정했지만, 추가 부채 상각을 주장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날 그리스는 구제금융 협상을 진행하는 데에서 EU와 IMF 간 정책 기조가 "심각하게" 다르다며 비난했다. 그리스 정부의 한 관리는 "IMF와 EU 간 심각한 차이가 협상에서 장애와 큰 리스크를 창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의 판단과 무관하게 그리스의 재원은 빠르게 고갈되고 있고 오는 12일에는 대규모 IMF 부채 상환일을 맞는다.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그리스는 조만간 재원이 바닥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스에서 유동성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데 불과 2~3주 남았다. 그리스는 구체적 개혁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도안 장관은 오는 11일 회의에서 "실질적 결과"가 나와서 그리스가 구제금융 잔여 분할금 72억유로를 지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CNBC는 전했다.

협상은 5일에도 지속됐다. 이날에는 야니스 드라가사키스 그리스 부총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회동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번주에 유럽 지역을 돌며 각국에 지원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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