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이 지배하는 러시아의 예비선거

기사승인 2016.09.01  11:29:43

클레망틴 푸코니에 모스크바의 프랑스 대학의 조교수

공유되어라
푸틴의 이력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러시아의 정치 시스템은 아직 베일에 덮여 있다. 혹시 9월 18일 총선을 앞두고 러시아 여당이 예비선거를 개최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있을까? 서구의 다른 정당들처럼, 통합러시아당도 개혁의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선거가 아귀다툼 판이 되는 것을 막고자 예비선거를 개최했지만 결과는 미온적이다. 


통합러시아당의 지도부는 “예비선거에 몰려든 수많은 인파에 깜짝 놀랐다”며 자평했다. 지난 5월 22일, 등록된 유권자의 약 10%에 해당하는 천만 명의 시민이 일명 ‘푸틴의 정당’이라고 불리는 통합러시아당의 예비선거에 참여했다. 미국에서 탄생한 이 예비선거의 결과에 따라 9월 18일 총선의 후보자가 정해진다. 민주주의가 일찍이 시작된 서구의 정당 대다수는 이미 예비선거를 실시하고 있지만, 선거 비리가 만연하고 야당인사나 언론인의 암살이 빈번한 나라에서 이런 관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성공적인 예비선거의 개최는 러시아 정당과 러시아 정치 시스템이 민주화됐음을 보여주는 일례로 볼 수 있을까?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클레망틴 푸코니에 모스크바의 프랑스 대학의 조교수

<저작권자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