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주말마다 카메라를 잡게 된 건 지난겨울 ‘촛불집회’부터다.역사의 새로운 장이 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왔다.언제, 누구에게 쓰임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 순간들을 카메라로 담아두어야 한다는 본능의 목소리를 따랐다.그렇게 나는 6월 민주항쟁 30년 기념행사가 펼쳐지는 서울광장을 찾았다.사진을 찍는 내 눈을 사로잡은 건 푸른 ‘수의’를 입은 청년들이다.서울 한복판에서 머리 염색하고 선글라스를 낀 100여 명의 청년들이 푸른 수의를 입은 모습을 보게 될 줄이야. 사람들의 이목이 쏠렸다.청년들은 임창정의 곡 ‘문을 여시오’를 테마로 한 댄스 퍼포먼스를 펼쳤다.흥이 넘쳤다.지난겨울 촛불집회에서 도올도 격정적으로 외치지 않았던가. “바스티유 감옥은 이미 터졌다!”
▲ 7월 7일 세종문화회관 앞. 청년들처럼 수의를 입고 ‘모의감옥’ 안에 들어가 있는 &lsqu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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