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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고요한 밤 '독일의 고통'?
겨울철 고요한 밤 '독일의 고통'?
  • 김시래 경제전문기자
  • 승인 2025.01.04 0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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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는 "겨울철 등켈플라우테(햇볕과 바람이 없는 기간)
전기 값이 터무니없이 폭등하자
신재생에너지 발전 동향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등 EU는 태양광,수력,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뜻밖의 고통'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독일 등 유럽국 전기값
 널뛰기 폭등락에 고통


 지난 12월 12일(2024년) 해가 떨어진 오후 5시께 독일의 전기가격(도매가)은 메가와트(MW/h)당 936.28유로(약 141만8585원)으로 폭등했다. 전년대비 무려 12배나 급등했다는 것이 독일 언론들의 보도다.  정액요금제를 쓰는 가정은 영향이 없었지만 제철소 등 기업들은 터무니 없는 전기요금 부담에 조업을 일시 중단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반면 지난 1일(2025년)에는 신년연휴로 쉬는날이라 일반 전력수요가 줄어든데다, 북부 지역 강풍으로 풍력발전량이 급증해 전기 도매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은행 금리가 마이너스인 때와  비슷한 특이한 상황으로 전기를 생산해 되레 돈을 줘야 할 판이었다. 독일에서는 이런 '마이너스 전기' 상태가 일년 평균 300~400시간씩 발생한다고 한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체의 50%가 넘자
새로운 현상 벌어져 


  독일은 2023년을 기준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전체의 50%를 넘어 최근에는 60%까지 육박하고 있다. 육상 및 해상 풍력발전량이 가장 많아 26%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태양광 약 15% ^바이오매스 8% 안팎 ^수력 및 기타 재생에너지 3%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독일의 전기값을 구성하는 이런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량에 따라 판매가격이 급등락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햇볕과 바람이 없는 '겨울철 고용한 밤'에는 순간적으로 수요는 급증하는데 공급은 터무니없이 부족해 경제원리상 가격이 급등할 수 밖에 없다. 

 전기업체들이 짜고
 담합하는 것 아니냐
 의혹의 눈초리까지


  겨울철 전기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에서는 전력생산업체들이 서로 담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악덕전기업체들이 공급량을 임의로 조작해 전기값을 터무니 없이 올리고 있다는 목소리다. 

 급기야 독일정부도 전기가격 담합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겨울철 등켈플라우테(햇볕과 바람이 없는 기간) 전기값이 터무니없이 폭등해 전반적인 발전 동향을 자세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패러디 삽화=최로엡
패러디 삽화=최로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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