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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꾼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기막힌 구상
장사꾼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기막힌 구상
  • 김시래 경제전문기자
  • 승인 2025.02.16 0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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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주둔시키는 대가로
동부지역에 대량으로 매장돼 있는 희토류의 50%를
미국에 내놓으라는 요구다.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상당량은 현재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동부 전선에 주로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트럼프(78)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47) 대통령에게 러시아와 전쟁종식을 위한 기막힌 제안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의 구상은 '미군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해 줄테니 희토류 매장량의 절반을 내 놓으라'는 제안이었다. 

 우선 미군이 우크라이나에 주둔하면 러시아의 푸틴이 미국과 전쟁을 할 각오를 하지 않는한 더이상 전쟁을 벌일 수 없다는 논리다. 이렇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벌어진 3년 전쟁을 끝내고, 향후에도 미군이 러시아와 '힘의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우크라이나에서 평화를 유지해 주겠다는 제안이다. 트럼프는 이런 미군 주둔 대가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대량으로 매장돼 있는 희토류의 50%를 미국에 내놓으라는 요구다.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상당량은  현재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동부 전선에 주로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 발발 이후 미국이 제공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무기기 지원도 '희토류 소유권 계약'을 통해 거의 상환받을 수 있다는 꼼수다.  

 우크라이나는 희토류 등 금속광물 자원이 많이 매장돼 있는 나라다. 희토류,니켈,구리 등 전세계 광물자원의 10%나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12일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이런 제안을 했다. 당시 젤렌스키는 일단 검토후 다시 상의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젤렌스키는 14일부터 열린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뒤 트럼프의 제안을 거부했다. 

 특히 젤렌스키는 사안이 매우 민감한 점을 감안해 "미국과 논의하고 있는 것은 미군 주둔 등 안보협정 내용이 아니라 양국간 각서 수준"이라고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트럼프 측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에 우리가 개입하는 건 아니다. 미국의 이익과 안보에 도움이 안되는 곳에 미군이 투입돼선 안된다"며 그간의 언론 보도가 다소 왜곡됐다고 부인했다. 

  한편 트럼프는 최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희토류를 5000억달러(약 722조원)에 인수하길 원한다. 우크라이나가 기본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패러디 삽화=최로엡
패러디 삽화=최로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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